민주당 정치인 지지율 급락
중간선거를 앞둔 캘리포니아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비상에 걸렸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주지사,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의원 등의 지지율이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 정부기관 여론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 출신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38%에 그쳤다. 46%가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4월 그의 지지율은 5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3일~10일까지 총 8937명의 캘리포니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도 47%로, ‘지지하지 않는다’ 응답 비율 48%보다 낮았다. 바이든 취임 이후 캘리포니아 지지율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가 ‘지지한다’보다 비율이 높아진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지난해 4월만 해도 그의 지지율은 62%에 달했다. 최고령 연방상원의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88) 지지율은 30%로 곤두박질쳤다. 1992년 연방상원 입성 이래 최저치다. 얼마 전 뉴섬 지사로부터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으로 임명된 알렉스 파디야 지지율도 34%에 머물렀다. 그에 대해 “아무 의견도 없다”는 응답 비율이 40%로 더 많았다. 파디야는 올해 첫 상원선거를 치른다. 민주당연방의회캠페인위원회(DCCC)는 이대로 가면 올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대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주요 민주당 후보들에게 선거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경합지역 종합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원들보다 지지율이 평균 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민주당이 기존 경찰예산 삭감 등 진보 진영 메시지를 고집하면 공화당원 승리 가능성이 14%p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경찰예산 삭감을 부르짖으며 지지율에 타격을 받았다”면서 “여기에 반박할 만한 메시지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 뉴섬 지사도 지지율이 급락했다. 뉴섬이 ‘잘하고 있다’ 응답 비율은 48%를 기록했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 47%와 비슷하다. 지난해 9월 같은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64%였다. 또 응답자 54%는 ‘캘리포니아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했고, 36%만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원용석 기자민주당 지지율 지지율 조사 캘리포니아 민주당 대통령 지지율